기획특집
코스모스 졸업식, 그 현장을 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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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부터 학교가 소란스럽다. 방학 동안 학교를 많이 가보았지만 본 적 없는 인파였다. 졸업식 풍경은 고등학교 졸업식이나 대학교 졸업식이나 비슷한 듯하다. 정문부터 즐비한 꽃다발 파는 아주머니들, 비싸보이는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주는 아저씨들은 분명 초면일텐데 구면인 듯 한 느낌이다. 반가운 얼굴들을 뒤로 하고 둘러보면 곳곳에 선배의 졸업을 축하하는 플랜카드가 눈에 띈다. 허접하게 휘갈겨 쓴 플랜카드가 있는가 하면 디자이너의 내공이 느껴지는 깔끔한 플랜카드도 있다. 어느 쪽이든 선배를 존경하는 후배의 마음이 기특해 미소를 자아낸다.
학위 수여는 각 학과별로 진행되었다. 경상관 301호, 복지관 지하 공연장 등 내로라하는 큰 강의실들을 저마다 하나씩 차지하고 학위증명서를 수여한다. 괜히 어른스러워보이는 옷을 입었던 고등학교 졸업식과 달리 학사모와 학사복을 입은 모습들을 보니 대학교 졸업식이 새삼 실감이 난다. 성적 우수 상과 공로상 등, 우수한 학교 생활을 한 학생들에게 상장이 수여되었다. 이어서 학위 수여가 개별로 이루어졌다. 그렇게 짧은 졸업식이 끝난 뒤 오른손엔 학위 증명서를 들고 왼팔로는 꽃다발을 끌어 안고 여기저기서 기념촬영으로 모두 바쁘다. 카메라 앞이라 웃어보지만 정든 곳을 떠나는 시원섭섭함이 표정에서 묻어난다.
Q. 국민대학교에서 가장 뜻 깊었던 순간은? (산림환경학 07 유승완, 右) 대학교 4학년때 학과 친구들하고 조를 이뤄서 경진대회를 나간적이 있었습니다. 준비하면서 많은 차질도 있었고, 학교생활도 하면서 취업 준비도 하면서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트러블도 많이 생겼었습니다. 과연 이걸 해낼 수 있을까하는 의심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한 계단씩 차근히 밟다보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큰 추억이 된 것 같아요.
Q. 나의 대학 시절에서 가장 그리울 것 같은 순간은? (임산생명공학 09 현하림) 6년만에 국민대학교를 졸업하는데 6년동안 성곡 도서관에서 밤샘 공부도 많이 해봤고 친구들과 놀러도 많이 다녔어요.맛있는 음식 정말 많이 찾아다녔었는데 용두리 위에서 자장면 먹었던 기억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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