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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너의 노랫말, 나의 멜로디, 그리고...

 

  하나하나 따지고 들면, 세상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어떤 일을 하든 같은 관심사의 열정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라면, 슬픔과 시련은 줄어들고 기쁨은 배가된다. 리허설부터 본 공연까지 쭉 지켜보며, 이들한테만큼은 ‘와, 재밌다!’, ‘저 배우 노래 잘하네!’ 같은 진부한 감탄사가 왠지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꼈던 것이 그 때문일까.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내가 공연을 보는 내내 이들에게서 느낀 것은 '행복한 열정'이었다.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뮤지컬 창작수업에서 만들어진 네 개의 공연을 소개하는 자리인 제3회 창작뮤지컬 쇼케이스가 12월 15일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CJ아지트에서 열렸다. 이 날 공연은 '독회공연'의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독회공연이란, 일명 '듣는 공연'으로 배우가 대본의 대사부분을 낭송하고 실제 등장인물 같은 연기를 곁들인다. 공연예술학부 대학원의 이혜경 주임교수 및 고성일, 이정은 지도교수의 지도 하에 네 개의 작품이 무대 위에 올랐다.

 


 



 

 

  연출자가 만들고 배우가 연기하는 공연을 더 화려하게 빛내고 꼭 필요한 순간으로 만드는 것은 관객이다. 작사가의 노랫말과 배우들의 멜로디, 그리고 이에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더해졌을 때 공연은 훨씬 풍성해진다. 관객이 100%의 공연을 120%로 만든다. 하지만 타 매체에 비해 창작뮤지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아직까지도 저조하다. 이제부터라도 창작뮤지컬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그들이 만드는 작품에 좀 더 귀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좋은 공연, 최고의 공연을 만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그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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