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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나무는 사랑을 싣고, 식목주간 묘목 나눔 행사

다가오는 제67회 식목일을 맞이하여 식목주간인 3월 28일(수) 오후 1시부터 국민대 학술림 묘포장(종로구 평창동 소재)에서 이 대학 삼림과학대학 학생들이 전공 실습으로 직접 키운 소나무와 잣나무 800그루를 교내 구성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로 분양하는 행사를 가졌다.

삼림과학대학은 2007년 종로구 평창동에 학술림 묘포장이 들어선 이후, 2008년부터 식목주간 기간에 묘목나눔 행사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 분양하는 소나무와 잣나무 800그루를 포함해 자작나무, 밤나무, 튤립나무, 굴참나무 등 5년간 총 6종의 나무 3,400그루를 분양해 왔다. 평창동에 위치한 국민대 묘포장은 1,890㎡(572평)이며 현재 이곳에는 삼림과학대학 재학생들이 전공 수업으로 키우고 있는 각종 수목들이 자라고 있다.

산림과학대학 김기원 학장은 “물론 지자체별로 진행하는 묘목 행사에 비한다면 묘목의 수는 적다. 하지만 우리가 나눔을 하는 묘목들은 재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직접 키운 정성이 담긴 나무들이다. 나무를 키우는 교육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본인들이 2~3년간 키운 묘목들이 작게나마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나눔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진행되어 온 행사이다. 또한 분양을 받는 분들로 하여금 식목의 중요성, 나무의 가치, 나눔의 즐거움을 공유하고 싶었다. 처음엔 분양 대상을 국민대 구성원들에 한정하여 시작했으나, 매년 반응이 좋아 이젠 인근 지역 주민들도 참여한다. 매번 준비된 묘목은 반나절이면 동이 난다”고 밝혔다.

이번에 분양할 묘목들은 토질을 가리지 않는 수종 중 일반인들도 쉽게 키울 수 있도록 건강하게 자란 금강송 소나무 3년생 500그루와 잣나무 4년생 300그루로 선별하였다. 특히 금강송(金剛松)은 다른 소나무 수종에 비해 매우 단단하며 잘 썩거나 휘지 않고  곧게 자라 예로부터 한국의 궁궐이나 사찰 건축에 사용된 건축 목재이다. 최근에는 남대문 복원에도 사용되었으며, 광화문 현판 복원 당시 금강송 진위여부 논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소나무 수종이다.

또 김기원 학장은 “예년 같으면 4월 5일 식목일 직전에 행사를 시작했겠지만, 요즘은 온난화 등 지구의 기후 변화로 식수에 적당한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 현재의 식목일인 4월 5일은 다소 상징적인 날짜일 뿐이며, 이제는 기후변화를 반영한 지역별 식목주간에 식수하는 것이 맞다. 중부지방은 3월 28일이 속한 그 주가 묘목 분양과 식수에 적당한 시기이다. (남부지방은 3월 초·중순만 되도 따뜻해져 나무 심기에 적당한 기온을 보이고 있다.) 나무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자 시작된 행사인데 온난화로 인해 식목주간이 점점 앞당겨지니 한편으로는 애석하기도 하며, 다시 한번 나무의 소중함을 인식해야 하는 시점이다”라며 지구 온난화에 대한 걱정과 함께 식목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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