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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이름에 'Power' 가 들어가 왠지 모르게 유치하고 전투적인 느낌이 들지만 이번 Global Ambassador 2006 을 준비한
자동차 대학원 팀에게 'Power' 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대체연료 개발이라는 자동차학계의 과제를 떠맡고 있는 이들은 자동차 기술면에서
선진국인 일본을 탐방하며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동력원 그리고 그와 더불어 국민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동력원을 모색하고자 하였으며
바로 그 궁극적 목표를 'Power' 로 명명한 것이다.
목표의식은 확실했지만 연구에 매어있는 대학원생 신분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었기에 일정을 짜는 데 있어 조금 무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도요다 자동차 박물관, 자동차 전시관, 와세다 대학, JARI (Japan Automobile Research Institue),
국사관 대학, 닛산 자동차 등등 자동차 기술 연구 관련 기관들을 수차례 방문하는 빡빡한 일정동안 팀원들을 이끌었던 건 'Power' 라는 단어에
걸었던 힘과 국민대학교에서 대표로 뽑혔다는 사명감이었다.
기존과 다른 환경속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배움이었다. 자동차 관련 기관은 수도 없이 많지만 정작 도로를 지나다니는 차는 많지
않았다. 더군다나 대중교통은 이용료가 우리나라의 2~3배 가량된다. 자전거가 많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아닐까. 동경 시내의 인도는 대부분
보도블럭이 아닌 아스팔트로 되어 있고 또 넓어서 자전거가 쉽게 지나 다닐 수 있는 환경이 구성되어 있었다. 에너지 관리, 아끼는 것 보다 안쓰는
것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일본의 번화가는 우리나라와 흡사한 모습이었지만 우리나라라면 영어로 되어있을 간판이 일본에서는 일어로 되어있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우리나라에는 즐비한 외국 프렌차이즈 레스토랑들, 일본에서는 찾아보기가 많이 힘들었다. 우리는 현대화와 서구화를 혼동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
와세다 대학에서 주최한 세미나에서 위스콘신 대학의 교수가 발표한 논문 내용 중에는 현 자동차전문대학원에서 연구중인 부분과 겹치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다. 같은 분야에 속한 사람이 세계에 퍼져 있는데 연구실에서 자신의 과제에만 몰두하는 것은 어찌보면 우물안에 사는 것과 같을
거라는 느낌도 들었다.
우리가 이번에 일본을 방문해서 가장 많이 본 것을 3가지를 꼽으라면 자전거, 자판기, 자동차 라고 말하는 데 주저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일본은 비싼 인건비로 인해 자동화 판매기가 많았는데 그 덕분에 일반 아르바이트생들 조차도 한화로 만원에 육박하는 시급을 받고 있었다.
짧은 기간동안 나고야, 동경, 쯔꾸바 등지의 자동차 관련 전문기관, 대학, 연구소, 산업체 등을 방문하며 각종 행사와 세미나에 참여하였고
국민대학교에 대한 홍보도 빼놓지 않았다. 국민대학교 자동차전문 대학원이 보유한 기술과 연구과제, 성과들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전달하였고 또
우리보다 앞선 기술과 체계부분에 있어서는 직접 체험하고 생각하며 배울 수 있었다.
일본은 지리적으로도 가깝지만 자동차 산업 부분에 있어서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상대적으로 봤을 때, 일본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우리보다 조금 앞서 있고 새로운 기술 연구와 인재양성에서도 우리보다 유리한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배울 것이 많음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이 그 이상이어야 할 것이다. 배움은 꿈을 크게한다. 그것이 우리를 강하게 하는 'Power' 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