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미래를 향한 도전! 제 1회 전국 고등학생 알고리즘 경연대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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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을 한 주 가량 앞 둔 캠퍼스에 학생들의 발걸음이 몰려왔다. 그들 중에는 개인적인 학업을 위해 학교를 나온 학생들도 있겠지만, 이번에 캠퍼스를 찾은 학생들은 대부분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이었다. 그럼 캠퍼스 투어를 하기 위해 국민대를 찾아온 것일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이들은 국민대에서 열리는 제 1회 전국 고등학생 알고리즘 경진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캠퍼스를 찾았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던 8월의 여름, 그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었던 그 현장을 지금 함께 찾아 가 보자.
8월 19일. 학교를 들어서자마자 알고리즘 대회를 알리는 현수막과 배너들이 눈에 띄었다. 이번 대회는 2차 오프라인 본선으로 7월 12일에 열린 1차 온라인 예선을 거쳐 통과된 75명의 학생들만이 참가할 수 있었다. 본 대회를 통해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발굴하고 전국 고등학교의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 육성 분위기 조성 및 이를 통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자 함이 대회의 취지이다. 본 대회는 국민대학교, 건국대학교가 주관하고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센터 (IITP)에서 주최하며, (주) 그렙 (Grepp, Inc.)에서 후원한다.
안내 표시판을 따라 7호관으로 들어가 보니 이미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도착하여 대기실에서 입실시간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본선 대회를 앞두고 긴장이 되기 마련인데 학생들의 얼굴에서는 긴장감 대신 웃음이 피어났다. 같이 온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딱딱해 질 수 있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꾸기도 했다. 학부모들과 담당 선생님들은 대회를 치를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대기실은 총 3곳으로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까지 여러 명이 넉넉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 중 한 곳은 ‘무한 상상실’이었는데 바로 이 곳에서 8월 26일 금요일 오전 11시에 시상식이 열린다. 대상은 국민대학교 총장상으로 상장과 부상(10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14시 20분. 드디어 대회가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모두 자신의 PC에 깔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성실하게 대회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차 온라인 예선에서는 정보 올림피아드 지역 예선 및 주요 글로벌 기업 코딩 인터뷰 수준의 알고리즘 문제가 출제되었다. 이번에 열린 2차 오프라인 본선의 문제는 응시자가 작성된 프로그램(답안)을 PC에서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웹사이트로 제출하는 형식이었다. 예선과 본선의 경시 시간은 모두 3시간으로 동일했지만, 예선의 성적은 단순히 본선 진출 가능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에 불과했다. 최종 수상자는 본선의 성적만으로 결정이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들의 표정에서 자신감과 어려움을 엿 볼 수 있었다. 동점자의 경우 먼저 제출한 사람이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는 대회의 방식 때문인지 학생들은 빨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Q. 예선을 거쳐서 본선에 진출하게 되셨어요. 이번 대회의 참가 소감이 어떠신가요? 조보령: 저는 알고리즘에 대한 문제들을 보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예선 때도 좋은 문제들이 나와서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 주었는데 운이 좋게 본선까지 참가하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에 있을 대회에서도 좋은 문제들을 보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수찬: 저는 일단 꼭 풀 수 있는 것을 다 풀고 싶어요. 아는 것을 틀리는 것만큼 아쉬운 일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만점을 받고 싶어요. (웃음) (좋은 결과 기대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국민대는 지난 4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알고리즘 경진대회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고 개인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진행되었다. 알파고와 무인자동차 등의 등장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상황에서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역량으로 강조되는 미래 개발자들의 알고리즘 역량을 증진하는 데 이번 대회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훗날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산업을 이끌어 갈 주역들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앞으로도 펼쳐질 그들의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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