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국민대의 숨은 일등 공신, 국민대 생활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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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했을 때를 떠올려보자. 전공서적을 구매하라는 교수님의 말씀에 온통이는 수업이 끝나고 동기들과 함께 복지관 서점에 들러 책을 산다. 다들 아침을 거르고 온 터라 배가 몹시 고픈 상황,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바로 옆 학생식당으로 향한다.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내고도 아직 한 시간 남짓 남은 공강 시간, 선배에게서 연락이 왔다. "온통아! 커피 사줄게! 동기들이랑 예술관 카페로 와~". 선배, 동기들과 도란도란 시간을 보내고 다시 수업을 들으러 강의실로 향한다. 한창 열심히 필기를 하고 있는데, 쓰고 있는 펜이 너무 낡은 것 같다. 모름지기 새 학기는 새 필기구로 시작하는 법! 수업이 끝난 후 복지관 문구점에 들러 새 펜을 사고, 오늘 수업했던 강의안을 복사하기 위해 복사실로 향한다.
▲북악관 생협 매장(북악관 매점, 바비박스, 카페 미르, 복사실)
국민*인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이야기이다. 그럼 여기에서 질문. 위에서 온통이는 오늘 하루 몇 군데의 생활협동조합 매장을 방문했을까? 그 전에 잠깐, 생활협동조합이 뭐 하는 곳인지도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정답 공개는 잠시 뒤에 하기로 하고 먼저 국민대학교 생활협동조합에 대해 알아보자!
국민대학교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에 근거한 비영리 법인이다. 국민*대학교의 교수, 교직원, 학생, 조합직원이 자발적으로 조합에 가입하여 ‘상부상조의 협동정신’을 바탕으로 교내 복지매장의 직, 간접적 운영을 맡고 있으며 그로부터 발생하는 수익금은 장학금, 직원복지 지원금, 복지시설 개선금 등 구성원 복지를 위해 환원하고 있다.
▲법학관 생협 매장(법학관 카페, 한울식당, 매점)
다시 위의 문제로 돌아와서, 온통이는 총 몇 곳의 생협 매장을 방문했을까? 정답은 5곳(서점, 학생식당, 카페, 문구점, 복사실)이다. 교내의 모든 식당(법학관 한울식당& 청향, 복지관 학생식당&교직원식당, 기숙사 식당)은 생협의 관리하에 있다. 또한, 건물별로 자리하고 있는 총 8곳의 매점 역시 생협이 관리하고 있다. 식사 후에 나른한 잠을 깨기 위해 꼭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 카페(북악관, 공학관, 과학관, 복지관, 예술관) 역시 생협 소속이다. 조금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는 매장이 몇 군데 있는데, 바로 패스트푸드점 맘스터치와 이탈리아 음식을 판매하는 델리버스, 제과점 플레이스엔, 바비박스 역시 생협 소속 매장이라는 것이다.
▲예술관 생협 매장(카페 나무, 예술관 매점)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개강시즌이면 꼭 들러야 하는 서점부터 다양한 필기구를 판매하고 있는 문구점, 구두 수선점, 합리적인 비용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서 학생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미용실, 자료 복사와 레포트 준비 등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복사실(북악관, 복지관), 사진관, 안경점, 스포츠용품점, 여행사, 화방, 화훼점, PC판매점, 우리은행, 심지어 기숙사 세탁실까지 모두 생협 소속이다. 식당과 매점, 카페를 비롯해 국민대학교 내의 모든 복지시설은 모두 생협이 관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쯤 되면 생협이 얼마나 학교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감이 오는가?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생협이 관리하는 매장은 운영 방식에 따라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바로 직영매장과 임대매장이다. 직영매장의 경우 생협에서 직접 운영하고 운영에서 발생한 수익금 역시 생협에 고스란히 돌아온다. 이처럼 매장 운영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학교에 재투자하고, 조합원의 의사를 운영에 직접 반영하는데 용이한 이점 때문에 생협의 매장 운영 방법은 직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업종에 따라서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한다거나, 혹은 불가피하게 임대를 통해서만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매장들이 있다. 그런 매장들에 한해서만 외부 업체에 임대하는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중요한 사실 한 가지 더! 직영매장에서는 결제 금액에 대해 적립이 가능하지만, 임대 매장에서는 적립이 되지 않는다. *식당의 경우 직영매장이지만, 적립은 되지 않는다.
Q. 국민*인 조합원이 생협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생협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관한 모든 결정은 총회, 이사회에서 의결을 통해 민주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주식 수에 따라 의결권을 갖는 주식회사와 달리 협동조합은 출자금, 출자구좌에 관계없이 1인 1표의 의결권과 선거권을 갖습니다. 그러므로 학생, 교수, 임직원으로 구성된 조합원 한명 한명이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내는 데 조금 더 용이합니다. 말 그대로 자신의 목소리를 잘 전달할 수 있지요. 그렇기에 이사장인 저도 조합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조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조합원 모두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지, 새로 올라온 안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요.
▲ 생활협동조합 대의원총회 사진(출처 조합 홍보실)
Q. 국민대 생협 복지시설을 운영함에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조합원, 비조합원에 관계없이 학생, 교수, 임직원 등 캠퍼스 안에서 생활하는 국민인 모두가 캠퍼스에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학교 구성원들의 행복과 복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식당을 예로 들자면 음식은 맛이 좋은지, 위생은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가격은 합리적인지 등의 문제들을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매장에서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이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매장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는지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협 정책 수립의 기본 역시 수익 추구보다는 구성원들의 복지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복지에만 치중하다 보면 매장의 운영적인 측면에서 적자가 날 수 있으므로 복지와 수익, 두 시소 간에 적절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 '2015 제 9회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 사진
Q. 매장 운영 외에 생협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른 사업이 있나요? 첫 번째로 일회용품의 소비를 줄이기 위해 카페에서 진행 중인 ‘에코 캠페인’이 있습니다. 교내에 있는 모든 카페에서 개인 컵으로 음료를 10회 구입하면 무료로 아메리카노 1잔을 제공하는 캠페인입니다. 두 번째는 식당 잔반 줄이기 운동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시작한 잔반 줄이기 운동은 2014년 3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잔반 줄이기 운동을 통해 절약되는 음식물은 1일 240리터, 연간 6만 리터 정도입니다. 세 번째로는 연탄 나누기 운동입니다. 조합원 모두가 참여하여 성북구 지역의 소외계층, 독거노인 분들에게 연탄 나눔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2015년 제 9회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많은 조합원들의 참여로 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웰스토리몰 이용이 있습니다. 삼성그룹 임직원 전용 쇼핑몰인 웰스토리몰과 제휴하여 국민대학교 생협 조합원이면 누구나 삼성그룹 임직원가로 다양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구성원 중 누구라도, 현재 진행 중인 사업 이외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새로운 사업 진행이나 아이디어에 관련하여 홈페이지를 통해 자유롭게 건의를 할 수 있습니다. 건의된 의견은 생협에서 적절성에 대해 검토 후,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거나 사업성이 있다고 생각되면 진행합니다.
Q. 국민대학교 생협 조합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고, 어떤 혜택이 있나요? 생협 홈페이지, 매장, 생협 사무실 방문을 통해서 간단하게 가입이 가능합니다. 조합원으로서의 혜택은 출자금 배당, 이용고 배당, 매장 할인 등이 있습니다. 먼저 출자금 배당의 경우, 학기 말 결산에서 벌어들인 이익에 대해 적정 배당률을 결정하고, 개인별 출자금에 결정된 배당률을 곱해 지급하게 됩니다. 저번 출자배당금은 출자금의 5%였습니다. 이용고 배당은 생협의 직영 매장에서 구입한 물품에 대해 결제 금액의 2%를 적립해 줍니다. 역시 학기 말 결산에서 적정 이용고 배당률을 결정하고, 개인별 이용고 포인트에 결정된 배당률을 곱해 배당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저번 이용고 배당률은 3.5배였습니다. 조합원들이 생협 매장을 꾸준히 이용하고 사업이 활성화되어서 수익이 나면, 그러한 이익의 일정 부분을 조합원들에게 다시 돌려주는 제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출자배당금의 경우 현재 시중 금리의 2배 이상을 지급하다 보니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기대하고 최대한도인 100만 원까지 출자금을 내는 학생들의 수도 꽤 됩니다. 앞서 언급했던 적립을 통한 이용고 배당과 출자금에 따른 출자배당 등 좋은 혜택들이 많은데, 아직 학생들이 많이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많이 아쉽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생협의 혜택에 대해 알게 되고, 조합원으로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생협 조합원으로 가입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어느 날 매점을 이용하다가, 앞에서 물건을 들고 계산을 하던 학생이 매장 직원분에게 적립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 적립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궁금해서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적립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조합원으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Q. 학기 중 생협 매장을 얼마나 이용하고, 어떤 매장을 주로 가나요? 제가 자연과학대학 학생이다 보니 과학관에서 수업을 많이 듣는데요, 그러다 보니 주로 과학관 매점과 카페 미르를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평균적으로 하루 2번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가끔씩 복지관 서점이나 문구점을 이용할 때도 있고, 복지관 빵집 플레이스엔도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다른 건물에서 수업이 있을 경우에는 그 건물의 카페나 매점도 자주 이용해요. 전체적으로 두루두루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Q. 생협을 통해서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 있나요? 가장 많은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적립과 이용고 배당이 아닐까 싶어요. 학기 말 결산이 끝나고 나면 적립을 통해서 쌓은 이용고 포인트에 일정 비율을 곱해 이용고 배당금을 지급해 주는데요, 저번에는 3.5배의 비율이 산정되어 생각보다 쏠쏠한 이용고 배당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출자금 배당이 있어요. 개인별 출자금에 학기 말 결산에서 산정한 출자금 배당률을 곱해서 출자금 배당을 해 주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 출자금이 5,000원이라 그렇게 큰 금액을 받지는 못했지만요.(웃음) 추가적으로 생협 근로를 들 수 있겠네요. 생협에서도 학기별로 근로학생을 받고 있는데, 조합원이면 생협 근로 신청 시 어느 정도 일정 부분의 가산점을 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우리가 손 하나 대지 않고 잘 차려진 밥을 먹을 수 있는 이유는 어머니가 아침같이 일어나셔서 식사를 준비해 주신 덕분이고, 매일 아침 등굣길 길거리가 깨끗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새벽마다 환경미화원분들이 거리를 깨끗하게 청소해 주신 덕분이다. 이처럼 ‘처음부터 당연한 것’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만약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상상도 못할 불편함을 안겨줬을 학교 내의 다양한 생협 매장들. 혹자는 이것이 당연하다 얘기할지도 모르지만, 의외로 우리가 당연하다 여기는 것들이 다른 이들에게는 당연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이러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오늘 하루 매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에게 따뜻한 미소와 감사의 인사를 건네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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