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꿈으로, 열정으로 빚어진 두 청년의 한국 맥주 KPA, 영국을 강타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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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말한다. 꿈은 단지 꿈일 뿐이라고. 입시, 취업, 가정형편, 심지어 결혼과 육아까지. 꿈만 꾸며 살아가기에는 우리가 직시해야 하는 현실의 벽은 너무나도 높고 험한데, 어떻게 꿈만 꾸며 살아갈 수 있겠냐고. 그러나 여기, 가슴에 묻어둔 꿈들을 생각에서만 그치지 않고 진짜 이루기 위해 실로 도전하고, 결국 이루어내고야만 뜨거운 젊음들이 있다. 맥주를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국에서 영국까지 건너간 두 청년. 오로지 몸 하나만 믿고 영국으로 떠났지만, 결국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를 만들어 영국 최대 규모의 맥주 페스티벌 ‘Peterborough Ale Festival' 에 참가하고, 세계인들의 찬사를 얻어낸 그들. 꿈과 열정으로 빚어진 두 청년의 특별한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Peterborough Ale Festival의 소개 포스터와 당일 축제 진행 준비 모습
2014년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었던 영국 최대 규모의 맥주 페스티벌 ‘Peterborough Ale Festival'. 오래된 전통과 최고의 행사 규모를 자랑하는 이 세계인의 축제에, 이번년도에는 특별한 방문객들이 함께했다. 바로 한국의 두 대학생들, 채호중(국민대 전자정보통신대학 컴퓨터공학부 08)군과 오도경(동국대 건축대학 건축학과 08)군이 그 주인공이다. 페스티벌 내에서 유일하게 한국 대표로 참가한 두 대학생. 그들이 만든 한국 맥주 KPA(Korea Pale Ale)는 그 특유의 인삼 향과 독특한 풍미로 맥주 맛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영국인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호평을 받았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많은 외국인들의 인기를 한 몸에 누린 것은 물론, 해당 지역의 신문사에 취재가 되어 지면에 대문짝만하게 실리기도 했던 그들. 어떻게 이런 특별한 도전이 이루어졌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채호중 군을 만나보았다.
Q.어떤 계기를 통해 영국의 맥주 페스티벌에 참가할 생각을 하고,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사실 저희가 맥주 페스티벌에 참가라는 도전을 통해 얻고자 했던 궁극적인 목표는 어떻게 보면 ‘청춘의 기록 남기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라는 대학생들의 여행기가 이슈화가 된 적이 있었잖아요. 그것처럼 저희도 맥주를 좋아하는 청년 두 명이 영국으로 자금을 지원받아 떠나고,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맥주를 직접 만들어 대회에 참가하기까지의 과정을 다큐멘터리처럼 영상으로 저희가 직접 찍어 남기고 싶었어요.
▲영국 동부 일간지 Eastern Daily Press 신문에 실린 두 청년의 기사 내용(좌)과 취재 당시의 모습(우)
Q.단순히 맥주를 좋아한다고는 해도, 평범한 대학생들이 전문 양조업체들이 참여하는 영국 최대의 맥주 페스티벌 참가가 허락이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해요. 어떻게 참가하게 된 건가요?
▲페스티벌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모습과 한국 맥주 KPA의 보관 모습(우상)
Q.대학생 신분으로 해외의 큰 페스티벌에 참여하기에는 여러 제한사항들이 분명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그러한 어려움들을 극복하셨나요? 특정 목적을 가진 개인이나 단체가 자신이 왜 자금을 지원받아야만 하는지 사람들에게 어필을 하면, 이를 응원하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금 형식으로 지원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클라우드 펀딩이거든요. 저희는 왜 우리가 맥주 페스티벌에 참가하고 싶은지, 참가해서 어떤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하고 싶은지를 열심히 어필했고, 기대 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의 지원과 지지를 받을 수 있었어요. 몇몇 한국의 소규모 크래프트 비어 업체에서도 후원해주셨고요. 항공비나 체류비처럼 커다란 부분의 예산을 충당하지는 못했지만, 영국 도착 후 맥주 제조에 필요한 재료비나 생산 비용 같은 적지 않은 부분을 지원 받아 영국으로 떠날 수 있게 되었죠.
▲KPA를 맛보기 위해 부스를 방문한 손님들에게 맥주를 제공해주는 모습
자금 문제가 해결되었어도 저희에게 가장 큰 문제는 ‘과연 우리가 어떻게 맥주를 만들 것이냐?’라는 점이였어요. 아무리 맥주를 만들고 싶다고 해도, 맥주를 만들 수 있는 공인된 시설 후원이 없으면 페스티벌 참가는 절대 불가하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영국에 있는 모든 브루어리(Brewery: 양조장)들에게 메일을 보냈어요. ‘우리는 한국의 대학생들인데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를 만들고 싶다. 그 쪽 브루어리에서 우리의 맥주를 생산해주면 우리는 그 대신 청소든 짐 옮기기든 그에 맞는 노동력을 제공하겠다’라고요. 수없이 많은 브루어리들 중에서 딱 1곳, 아이세니 브루어리(Iceni Brewery)에서 연락이 왔어요. 거의 기적에 가까웠죠.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준비를 마치고, 마침내 영국으로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페스티벌 참가 기간 동안 그들이 기록했던 다큐멘터리 영상의 한 부분들
Q.Peterborough Ale Festival에서 영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바로 그 맥주! 특별한 한국 맥주, 'KPA'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KPA라는 맥주 이름의 뜻은 무엇이고, 맛은 어떤가요? 맥주의 맛을 정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가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어요. ‘과연 어떤 맛이 세계인의 입맛에 맞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죠. 하지만 사실 KPA라는 맥주는 한국을 대표하고, 한국을 알리는 맥주여야하기 때문에 고민 끝에 맥주에 ‘인삼’을 넣기로 했습니다. 막상 완성하고 보니 생각보다 인삼향이 세게 나서 외국인들의 입맛에는 잘 맞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페스티벌에 참가하고 보니 시음을 한 외국인들이 모두 칭찬 일색이더라고요. 정말 좋다고. 한국 맥주라는 타이틀을 걸고 좋은 평을 받게 되니 무척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본 기자가 직접 시음해 본 한국 맥주 KPA. 정말 솔직하게, 그 맛은 가히 최고 중에서도 최고였다.
Q.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게 아무래도 현실인 것 같아요, 꿈을 향해 나아가기가 아직은 두려운 다른 청춘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두들 말한다. 꿈만 꾸기에는 세상은 너무 각박하고 현실의 벽은 높다고. 그러나 혈혈단신으로, 맥주를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영국으로 향했던 두 청춘은 이렇게 말한다. ‘생각만 하지 말고, 도전하라’라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저마다 가슴 속에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 나의 꿈’ 하나씩은 모두가 가지고 있다. 핵심은 그 꿈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가의 문제이다. 나이가 적거나 많아서 못하고, 돈이 부족해서 못하고, 시기가 맞지 않아서 하지 못하는 것은 그 이후에도, 나중에도 하기 어려우며 결국 포기해버리기 십상이다. 꿈을 실현시키는 방법은 단 한 가지. 바로 그냥 ‘도전’하는 것이다. 겪어보지 못한 미지의 경험에 두려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World Is Your Oyster'. 단순히 꿈만 꾸지 않고 그 꿈을 이루고야 말았던 두 명의 젊은 대학생. 그들의 발자취에서 우리는 단순히 꿈꾸는 몽상가가 아닌, 실천하는 도전가가 되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그들의 여행기에 관한 더욱 상세한 정보가 궁금하다면 아래 주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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