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힙합, 그 매력적인 검은 리듬 : 가을에 듣고 싶은 힙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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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에게 음악이란 공통된 이슈 거리이자 취미이고 감정을 표출하는 통로이다. 요즘은 특히 힙합이 핫 이슈인 듯하다. 몇 년 전만해도 마니아 음악으로 취급되었던 힙합 음악이 이제는 대중적인 장르가 되었다. 얼마 전 Mnet에서 방영되었던 '쇼미더머니'라는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은 대히트를 쳤고 몇 주 전 힙합 씬에서 일어난 'control diss 대란'은 며칠 동안이나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였다. 언더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미 빈지노, 매드클라운 같은 래퍼들은 여대생들 사이에서 아이돌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렇다. 지금 힙합은 대세다. 힙합의 대중화에는 힙합의 재구성이 큰 역할을 했다. 발라드, 알앤비, 재즈, 록 등 여러 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서 힙합은 기존의 스타일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 왔다. 더 이상 힙합 뮤지션들은 거센 언어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잔잔한 비트에 사랑을 노래하거나 자기의 일상,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가사를 대중들에게 전달한다. 아마도 래퍼들의 이러한 시도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도록 만든 것은 아닐까? 이렇게 힙합이 대중화 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명곡들은 곳곳에 숨어있다. 숨어있는 명곡을 알리고 추천하는 의미에서 국민대의 힙합 팬들을 위해 이 노래들을 소개한다. 가을이 온 만큼 선선한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노래들을 골라보았다. 1. 더콰이엇의 'Be my luv' 첫 번째 노래는 더콰이엇(The quiett)의 'Be my luv'이다. 더콰이엇의 4집 앨범 Quiet Storm:A Night Record의 타이틀곡으로 수록되어있다. 이 곡을 들으면 가장 먼저 재즈 리듬이 귀에 들어온다. 일렉 기타로부터 베이스로 그리고 드럼으로 이어지는 재즈의 흐름은 변칙적이면서도 묘하게 어우러진다. 앨범 제목이 'A Night Record'인 만큼 'Be my luv'의 멜로디에는 밤 분위기가 난다. 특히 몽환적이면서도 도시적인 느낌의 재즈비트가 왠지 모를 가을의 외로운 밤공기를 연상시킨다. 이 곡에서 더콰이엇은 싱어로 변신하였다. Verse1과 Verse2는 잔잔한 곡 분위기에 맞춰 낮은 톤으로 멜로디 랩이 나오고 Verse3, 하이라이트 부분에 와서는 기존의 랩 스타일을 보인다. 가사는 한 여성에게 자신의 여자가 되어달라고 고백하는 내용이다. 'Be my luv' 중 [미리듣기 링크 : 클릭] 오해는 말아. 결코 난
2. 팔로알토 '이 밤이 지나고 나면' '이 밤이 지나고 나면'은 싱글로 발매된 앨범이다. 같은 소속사인 하이라잇 레코즈의 211이 후렴 부분 피쳐링으로 참여하였다. 이 노래는 무엇보다 가사가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 이별하기 전날 밤의 남자의 심정에서 가사가 진행되는데 이 밤이 지나고 나면 이별을 하게 되지만 난 너를 축복하고 앞으로도 그리워 할 거라는 내용이다. 다른 이별 노래들과 다른 점은 이별 선고를 받거나 어떠한 사건에 의해서 이별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자연스레 이별을 준비한다는 내용에 있다. 그래서 더 슬프고 더 공감된다. 지난 시간들을 회고하는 내용의 가사를 듣고 있다 보면 지난 연애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운 감정들이 나도 모르게 올라온다. 곡 전체가 어쿠스틱 기타의 연주로 진행되어 인디 모던 록의 느낌이 난다. 드럼 비트 없이 기타 연주만으로 리듬이 진행되고 그에 맞게 팔로알토의 랩은 낮고 차분하다. 211의 노래는 테크닉적인 기교 없이 담백한데 그러한 창법이 오히려 곡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다. '이 밤이 지나고 나면' 중 [미리듣기 : 클릭] 이 밤이 지나고 나면 안녕이란 짧은 말로 또 다른 멋진 운명이 널 기다릴거야 분명히 3. 비프리 'Coffee break' 한국 힙합을 대표하는 힙합 레이블 하이라이트 레코즈 소속의 비프리의 노래이다. Bizzy가 랩 피쳐링으로 참여하였다. 비프리는 2010년 1집 앨범 'FREEDUMB'으로 데뷔한 이후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특유의 목소리와 많은 작업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Coffee break'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모두들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커피 한 잔을 통해 휴식을 취한다는 내용이다. 음악을 하면서 느끼는 경제적 문제, 바쁜 일상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고 있으며 그 와중에도 계속 자유롭게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보여준다. 트랙은 제이 힐(J.Hill)의 프로듀싱 팀 'The Qurious'가 작곡하였는데 엇박자의 피아노 라인과 실로폰 사운드가 카페의 따스한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특히 종소리와 비슷한 사운드로 곡이 시작되어 쉬는 시간(break time)을 알리는 학교 종소리를 연상 시킨다. 멋진 트랙 위에 비프리 특유의 루즈한 랩과 Bizzy의 로우톤이 이어지고 마지막은 심플한 스크래치로 노래가 마무리된다. 'Coffee break'. 바쁜 일상 속에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노래이다. 따듯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나는 가을 저녁 날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Coffee break' 중 [미리듣기 : 클릭] 돈 좀 모았냐고 버는 데로 다 씁니다 힙합은 흑인 음악이다. 인종차별적인 사회 속에서 빈민가 흑인들은 욕설이 섞인 랩을 통해 마약, 총, 갱단 등의 거친 삶의 환경을 표현하고 외쳤다. 힙합이 폭력적인 음악이라는 편견이 생긴 것은 아마도 그것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변화하면서 힙합도 변했다. 더 이상 힙합은 폭력적이지 않다. 특히 한국 힙합의 경우 래퍼들이 한국에서 느끼는 감성을 토대로 가사를 적기 때문에 마약, 총, 갱단과는 거리가 멀다. 다만 랩의 특성상 보다 솔직하고 직접적인 것이다. 다른 대중가요와 다르게 래퍼들은 직접 가사를 쓰기 때문에 내용의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더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힙합의 팬 중 한 명으로서 더 많은 노래들이 국민*인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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