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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실험등 日帝만행 생생히 증언 - 국사학과 장석흥 교수 인터뷰
생체실험등 日帝만행 생생히 증언




주간조선 사진자료 1000여점 단독입수
홍사광·정성길씨가 7년간 17개국서 모아
[조선일보 이범진 기자] 백두산 천지에 쇠말뚝을 박은 뒤 제를 지내고 있는 일본인, 1919년 1월 22일 서거 직전 고종황제의 마지막 모습, 겁탈당하고 있는 여인, 산채로 생체실험을 당하고 있는 731부대 희생자의 부릅뜬 눈….

일제 만행 현장을 생생하게 증언하는 사진 1000여점이 발굴됐다. 18일 발매하는 주간조선(1792호)은 100년 전 역사의 현장을 담은 이들 사진을 단독 입수, 지상 공개한다. 이 사진들은 홍사광 한국사회문화연구원 이사장과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이 지난 7년간 17개국을 돌아다니며 모은 것으로, 한말과 일제 때의 희귀 사진들이다. 국내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들도

많다.

“일본·중국·러시아·독일·프랑스·영국·네덜란드 등 자료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습니다. 일본은 30번도 넘게 갔습니다. 고물상·헌책방을 뒤지고, 당시 한·중·일 3국에 파견됐던 선교사, 외국 특파원·주재원들의 후손까지 찾아가 만났습니다. 사진 1만여점, 골동품까지 1만5000점을 모았습니다.” 두 사람은 “사료 검증을 위해 선교사·주재원들의 기록·유서를 읽고, 외국 박물관을 찾아다니며 기록을 검토하는데 전문가를 초빙했다”고 말했다.

정성길씨는 “치욕의 역사도 보존돼야 할 역사”라면서 “일제 통치자들이 이 땅에서 뭘 했는지 실체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사진을 본 학계는 “놀랍다”는 반응이다. 장석흥 국민대 국사학과

교수는 “상당수가 처음 접하는 사진들”이라며 “그 자체가 훌륭한 사료로 볼 수 있다”고 평했다.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원 홍선표 박사도 “좀 더 검토해볼 필요가 있겠지만, 현재로선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을 수집한 두 사람은 ‘평화공원’ 건립을 꿈꾸고 있다. “신미양요(1871년)의 무대이자 외세와의 격전지였던 강화도에 평화의 탑과 박물관을 짓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이 땅에서 일어난 비극을 여러 나라 사람들과 함께 보고 느끼고 싶어, UN과 협력하는 방안도 찾고 있습니다.”

(이범진기자 bomb@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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