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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문제 해결책으로 부상하기 시작하는 심리학의 TRIZ, 행동경제학 / 주재우(경영학부) 교수

Commentary on feature

차세대 문제 해결책으로 부상하기 시작하는 심리학의 TRIZ, 행동경제학

주재우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캐서린 화이트 교수는 이번 호 HBR '잡기 어려운 녹색 소비자들'이라는 아티클을 통해서, 지속가능 소비가 충분히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행동경제학의 몇 가지 해결책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아티클에서 그는 지속가능 소비의 문제점은 소비자가 자신의 의도와 행동을 일치시키지 못하는 데서 발생한다고 말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회적 영향 이용하기, 좋은 습관 만들기, 도미노효과 활용하기, 호소 대상 명확하게 하기, 소유보다 경험 우선하기 등을 제안했다. 그가 제시한 다섯 가지 해결책은 독특하고 흥미로운 동시에 일부는 서로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지난 20년간 북미에서 커리어의 정점에 다다른 (즉 자존심이 센) 여러 연구자들이 개별적으로 수행한 실험에 근거했기 때문인 듯싶다.

행동경제학은 이제 학문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기업과 사회가 처한 현실이라는 격투기장의 링 위에 올라가는 하나의 도전자처럼 느껴진다. 이 격투기장에는 전설로 남았거나 또는 현재 활동 중인 경쟁자들이 많다. 예를 들자면 제조공정의 불량률을 줄이는 데 성공한 식스시그마 기법, 개발자에게 고객의 니즈를 이해시키기 위해서 고안된 품질의 집House of Quality기법, 개발된 신제품의 시장 성공을 예측하는 컨조인트 분석, 혁신상품을 기획하는 데 가능성을 보인 디자인싱킹 기법 등이 있다. 최근 유행하는 방법론으로는 고객의 구매패턴을 찾아내는 빅데이터, 직원의 업무효율을 높여주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 직원의 업무피로도를 낮춰주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혁신 등이 있다. 심지어 이들을 하나로 묶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강력한 방법론도 등장했다.

현실의 문제를 푸는 데에는 이렇게 여러 학문에서 파생된 해결책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행동경제학이 기업과 NGO 등의 실무자들에게 특히 환영받을 만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행동경제학자는 실무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기에 현실의 문제를 연구한다. '규범 학문'인 경제학이나 '설명 학문'인 심리학과 달리, 이 두 학문이 섞인 행동경제학은 특정 행동을 유도하거나 특정 대안을 더 많이 선택하도록 개입하는 '처방prescriptive학문'이기 때문이다.

토론토대 BEAR(Behavioral Economics in Action at Rotman) 연구팀에서 수행한 캐나다의 전기차 판매 증대를 위한 연구가 좋은 예다. 2016년 기준 캐나다의 전기차 대수는 전체 차량 대비 0.56%에 머물렀다. 연구팀은 캐나다 사람들이 전기차라는 신문물을 수용하는 데 장벽이 되는 요인을 크게 두 가지로 봤다. 첫째, '왜 전기차를 사야 하는가? 둘째, '전기차를 사려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이다. 그런 다음 연구팀은 이 두 개의 장벽을 낮춰줄 수 있는 웹사이트를 기획했다.

 

기사 전문보기: http://www.hbrkorea.com/magazine/article/view/1_1/page/1/article_no/1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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