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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국민

태백서 한여름밤 산상 오페라 - 국민대 김향란교수 출연
2001년 6월 28일(목) - 한겨레신문 -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아시아 최초의 산상 오페라가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태백산에서 열린다.
강원오페라단은 오는 7월 27-29일 태백산도립공원 특별야외무대에서 마스카니오페라인 '까발레니아 루스티까나(Cavalleria Rusticana)'를 공연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차로 떠나는 한 여름밤의 오페라 축제열차'로 명명된 이번 이벤트는 고원관광도시 태백을 세계적 문화관광도시로 대변신시키려는 의도로 기획됐다.

출연진도 서울 오페라 앙상블 대표 장수동(연출)교수, 경기도립교향악단장 최선용(지휘)교수, 서울대 김인혜교수 박세원교수, 국민대 김향란교수, 관동대 김기원 교수 등 국내 최정상으로 구성돼 감동의 무대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1889년 작곡)는 마스카니의 서민적 풍모가 스며 있는 명작으로 이탈리아 시골 전원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을 소박하지만 감성적인 멜로디로 담아 당시 이탈리아 국민들을 열광시켰다.

강원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태백산에서 매년 무대를 마련, 고원의 청정도시 태백시를 여름 오페라 축제 등 아시아 최고의 여름 음악 중심지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오페라단 김기원단장은 "찌는 듯한 무더위를 거의 느낄 수 없는 시원한 고원도시 태백의 야외 특설무대에서 한여름밤에 최고의 가수들이 펼칠 종합예술 오페라에 관객 모두가 박수갈채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단장은 특히 "대부분의 문화선진국은 어느 도시가 얼마나 훌륭한 오페라단을 가지고 있느냐에 자존심을 겨룬다"며 "백두대간을 대표하는 도시 태백에서의 산상오페라는 폐광과 카지노의 도시 태백에 고품격 문화관광의 새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태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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