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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국민

인프라 좋고 겨울에도 라운드… ‘한국의 플로리다’ 전라남도 / 최우열(체육대학) 겸임교수


‘골프 대동여지도’그려보니…

골프인구 1만 명당 골프장 수 
제주도가 4.9개로 가장 많아 
강원 4.7개 2위… 전남 3.8개 

가장많이 찾는 수도권·영남권 
골프장수 적어 이용 어려운편 
전남·강원 종합적으로 최우수 

울산 실내연습장 압도적 1위 
실외연습장 전남 6.9개 최다 
스크린 연습장도 전남이 1위

미국골프협회(USGA)와 함께 세계 골프계를 관장하는 영국왕실골프협회(R&A)가 격년으로 발간하는 세계골프보고서(Golf around the world report) 최신판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전 세계 골프장은 208개국에 걸쳐 총 3만3161개가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의 45%가 넘는 1만5047개 골프장을 보유해 가장 많다. 영국은 2714개, 캐나다 2295개, 일본 2290개, 호주가 1591개로 그 뒤를 잇는다.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많은 444개로 11위다.

2015년 미국의 한 골프전문지는 골프 인구 및 1인당 평균 라운드 수, 보유 골프장 수, 출신 골프선수와 개최 골프대회 수, 평가자의 방문경험 등의 항목을 평가해 미국에서 가장 골프 치기 좋은 주의 순위를 매겼다. 

그에 따르면 미국 전체 50개 주 가운데 플로리다가 1위다. 플로리다주엔 미국에서 가장 많은 1055개의 골프장이 있으며, 날씨가 따뜻해 연중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미국프로골프(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등 세계적인 골프 단체의 본부, 골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방문해 보고 싶어 하는 세계골프명예의 전당이 있다. 특히 소득세가 없어 미국 주말골퍼들이 은퇴 후 거주하고 싶어 하는 골프 천국이다.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유명 프로골퍼들도 플로리다주에 산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가장 골프를 치기 좋은 조건과 환경을 갖춘 곳은 어디일까. 대한골프협회의 2017 골프지표, 문화체육관광부의 2017 전국 등록·신고 체육시설업 현황, 통계청의 2017 사회조사와 스포츠 산업실태조사 등의 자료를 참고해 한국에서 가장 골프 치기 좋은 지역을 분석해 보았다. 먼저 20세 이상 성인인구 대비 골프인구 비율은 서울이 22.5%로 가장 높으며 부산이 18.5%, 대구 18.3%, 광주 17.0% 순이다. 보유 골프장 수는 경기도가 149개로 가장 많으며 강원(60개), 경북(47개), 제주(40개)가 뒤를 잇는다.

참고로 골프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에는 태릉의 군 골프장을 제외하면 골프장이 하나도 없다. 1972년까지만 해도 지금의 어린이대공원 자리에 서울컨트리클럽이 있었으나 국가정책에 따라 경기로 옮겨갔다. 2008년까지 상암동에 있었던 9홀 대중제 난지골프장도 노을공원으로 바뀌어 서울 시내 골프장은 모두 사라졌다.

지역별 골프장 수를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골프인구 1만 명당 골프장 수를 계산해보니 제주가 4.9개로 가장 많고 강원이 4.7개, 전남 3.8개, 충북이 2.1개였다. 골프 연습 환경도 중요한데 골프인구 1만 명당 실내연습장은 울산이 17.8개로 압도적이고 경남(10.1개), 전남(9.7개), 강원(7.6개) 순이다. 실외연습장의 경우는 전남이 6.9개로 가장 많으며 강원이 6.3개, 제주 5.6개, 경북이 5.1개로 뒤를 이었다.

최근 스크린골프연습장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2017 골프지표에 따르면 전체 골퍼의 절반이 넘는 54.9%가 스크린골프연습장을 이용한다. 골프인구 1만 명당 스크린골프연습장 수는 전남이 17.5개로 1위고 울산(13.9개), 강원(13.0개), 충북(11.9개) 순이다.

손쉬운 골프용품의 구매와 수리도 중요하다. 골프용품만 따로 집계한 자료가 없어 스포츠용품업체 수를 활용했다.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으나, 골프용품 업계 추세가 전체 스포츠용품 산업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으리라는 가정하에 분석을 시도했다. 그 결과 골프인구 1만 명당 용품업체 수는 전남이 137.9개로 가장 많고 강원(122.8개), 경남(88.1개) 순이다.

골퍼 1인당 연 평균 골프장 이용횟수는 대구가 15.8회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전남 11.4회, 서울 11회, 대전 10.6회, 충남 10.4회 순으로 골프장을 자주 찾았다. 서울·경기와 대구·경북은 골프 인구 대비 골프장 수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데 반해 평균 이용횟수는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이용이 어렵고 그린피 역시 비쌀 수밖에 없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2017년 골프장 경영실적 분석에 따르면 114개 회원제 골프장 중 영업이익률 상위 10개 골프장과 대중골프장(146개) 중 영업이익률 상위 10개 골프장은 경기에 8개, 대구·경북에 6개로 수도권과 대구·경북 지역에 몰려있다.

 

이상의 분석 결과를 종합해보면 한국의 골프천국은 골프인구 대비 많은 골프장, 관련 인프라를 갖춘 전남과 강원이란 결론이 나온다. 특히 전남은 따뜻한 날씨 덕분에 겨울에도 라운드를 즐길 수 있고, 관광 명소와 맛있는 먹거리까지 풍부해 가히 한국의 플로리다로 불릴 만하다.

 

출처: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0415010328390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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