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환 국민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 유망직업 1위로 소프트웨어(SW)개발자가 선정됐어요. 금융·소매유통업 등 기존 산업에서 개발자 수요가 많기 때문이죠. 최근 몇 년간 우리 과 변화 모습만 봐도 SW에 대한 산업 전반의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국민대 SW학부 이상환 교수예요. 1994년 전산과학과로 처음 생긴 우리 과는 2017년 3월, SW융합대학이 생기면서 지금의 SW학부로 이름을 바꿨죠. SW 인재 육성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에는 SW융합대학에 인공지능(AI)학부를 추가했고 내년에는 SW학부 100명, AI학부 50명으로 신입생 정원을 더 늘릴 예정이에요.
우리 과는 1~2학년 기간 동안 프로그래밍 언어 등 SW개발에 관한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과목을 배워요. 3~4학년부터는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미디어, 게임, 빅데이터, 웹 정보보호 등 다양한 SW분야를 트랙별로 나눠 심화 수업을 진행해요. 1~2학년 수업이 어디에서나 활용할 수 있는 SW지식을 배우는 것이라면 3~4학년은 특화 지식을 배우는 거죠. 교수진 가운데 산업체에 계셨던 분들이 많아서 산업체의 생생한 이야기와 지식을 함께 배울 수도 있어요.
여름방학 동안 미국 UC어바인에서 팀 프로젝트 활동을 할 수 있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 하는데요. 해외 연수를 다녀온 뒤 학습 동기가 생겨 학업에 더욱 열중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미국 현지에서 직접 프로젝트를 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의 중요성을 스스로 느낀 거죠. 연수 프로그램을 다녀온 학생들 가운데 UC어바인으로 박사 과정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고요. 학생뿐 아니라 교수진도 만족하고 자부심을 갖는 프로그램 중 하나죠.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캡스톤디자인 수업도 우리 과 자랑이에요. 학생들이 졸업 전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서 개발 경험을 하는 과정인데요. 서비스 개발, 디자인, 테스트 과정 등 한 학기동안 배웠던 지식을 활용해 SW개발자로서 역량을 키우는거죠.
졸업생은 SW개발 분야 업체에 많이 취업을 해요. 스타트업부터 네이버, 다음, 삼성 등 내로라 하는 기업에서 활발하게 역량을 펼치고 있어요. 이런 좋은 취업률 배경에는 매 학기 학과에서 진행하는 커리어위크 행사도 한 몫하죠. 30여 개 스타트업 인사담당 관계자가 참여해 취업 상담을 해주는 ‘잡페이’를 열고 있어요. 학부생은 인턴십을 경험할 수 있고요. 취업한 졸업생과 재학생 간담회 통해 취업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신입생을 만나게 될 텐데요. SW학과 선배이자 교수로서 이 말을 당부하고 싶어요. SW학부에 들어와서 공부가 어렵더라도 끝까지 노력해 보라고요. 간혹 학생들 가운데 어려운 과제를 내주면 미리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어요. 어렵고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공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국민대 소프트웨어학부 ‘커리어위크’ 행사에서 졸업생과 재학생의 취업 간담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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