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총장 임홍재)는 3월 2일(화) 2023학년도 입학식에 맞추어 새로이 대학의 구성원이 된 새내기들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교수학습 활용과 관련하여 열 개 항목의 윤리 강령을 선포한다.
나는 국민대학교의 구성원으로서 인공지능 활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1. 인공지능의 기본 원리 및 최신 동향을 잘 파악합니다.
2. 인공지능을 맹목적으로 신뢰하거나 무조건 거부하지 않습니다.
3. 인공지능을 활용할 때 정보를 선별하고 진실을 확인하는 것은 나의 책임입니다.
4. 인공지능이 창의적 인재 육성이라는 대학의 고유 목적을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5. 인공지능을 새로운 학습도구로 도입할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합니다.
6.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혁신적인 학습 방식을 찾도록 노력합니다.
7. 인공지능의 사용 여부는 교수와 학생이 상호 합의합니다.
8. 인공지능의 결과물을 비판 없이 그대로 활용하지 않습니다.
9. 인공지능 활용 여부를 과제 제출 시 명확히 밝힙니다.
10. 인공지능 활용에 있어서 창의적 질문과 논리적 비평만이 나의 지성입니다. |
최근 챗GPT를 필두로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인공지능이 생활과 학습의 편의를 넘어 연구자의 역할을 대행하는 서비스가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러한 현상은 고등교육의 역할을 담당하는 대학의 책무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국민대는 이와 관련하여 인공지능의 급속한 확산이 대학교육에 있어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시기에 맞춰 위와 같은 가이드라인을 선포했다. 인공지능이 보편화되는 시대에서는 창의적 사고와 비판적 시각과 같은 인간 고유의 특성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증대된다는 것이 국민대의 예측이다. 이러한 취지를 반영하여 이번 선언문은 인공지능의 장점은 받아들이되, 인문학적 소양 증대와 같은 새로운 방향의 교육방식을 고민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담겨있다. 정해진 답이 아닌 스스로 창의적인 질문을 생각해 보고 답을 찾는 새로운 교육을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이루어나가겠다는 취지이다.
국민대 임홍재 총장은 “공동체 정신과 실용주의로 대표되는 국민대의 교육철학을 반영하여 강령이 선포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예를 들면 교수는 인공지능을 수업에 적용했던 사례를, 학생은 정규 교과 및 비교과활동, 취업준비에 반영한 사례를 구성원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공모전 형태로 준비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