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繪畵)는 평면예술로 인간이 지니고 있는 높은 차원의 창의력의 표현체인 동시에 그 척도이며 문화의 한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인류가 회화를 발달시키기 시작한 것은 약 2만년 전으로, 그 기원은 풍요와 다산(多産) 등 생존상의 욕구와 직결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선사시대부터 고대까지의 회화는 생활과 직결되어 그려졌으며, 이후 고려시대로 넘어오면서 귀족과 선승(禪僧)들 사이에서 자기수양을 목적으로 하는 사의적(寫意的) 경향의 회화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조선시대에 들어와 더욱 활짝 꽃피게 되었습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한국 회화에 대한 기초 지식과 한국회화의 특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특히 조선시대의 회화를 주로 감상하면서, 한국화를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