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등학교 4학년이 돼서야 집에 전기가 들어올 정도로 시골에 살았다. 중학교를 졸업하고는 가난 때문에 도시의 명문고 유학은 생각할 수도 없는 처지였다."
그해 6월 아버지가 뇌출혈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집안의 생계와 농사를 모두 외동아들인 그가 떠안게 됐다.
"독서실 총무, 구로공단 비닐공장, 김포의 주물공장, 등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일했지요. 돈을 조금씩 저축해 고교 참고서를 한 권씩 사서 틈나는 대로 공부했어요."
검정고시 합격.
내친김에 대학까지 진학하기로 마음먹고 공장 일을 그만둔 채 그해 6월 낙향.
그리고 국민대 법과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
"공부에는 자신감만한 에너지가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 제가 그랬듯 이웃들이 '긍정적 자기정체성'을 찾아 삶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이호선 (변호사, 국민대학교 법학부 사법학전공 주임교수)
승리는 쟁취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확인할 뿐.
# 출처
- 사진 김기찬 김한용
- 학교사진 최부석
- 참고자료 조선일보 [법학자 이호선 승리는 이미 내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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