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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행패션 | 국민대산악부 재학생 대장 배호경씨] “복잡한 디자인보다 단순한 게 좋아요” / 배호경(산림환경학과 12)

도시에서도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는 등산복처럼 보이지 않는 등산복 선호

배호경(23·산림환경학과 3학년)양은 아버지 배성우씨에 이어 국민대학교 산악부로 활동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아버지를 따라 산에 다니다 대를 이어 대학산악부원이 된 것이다. 삼남매 중 둘째인 그는 형제들 중에서도 유독 아버지 따라 산에 가는 걸 좋아했다. 산을 타는 여러 방법 중 멀티피치 암벽등반을 가장 좋아한다. “무엇보다 묘미가 있다”고 한다.

“스포츠클라이밍이나 하드프리는 해법만 알면 할 수 있어요. 반면 인수봉이나 선인봉 멀티피치 등반은 날씨나 자일파트너 같은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아요. 고도감을 느끼면서 팀원들과 호흡 맞춰 소통하면서 올라가는 과정이 좋아요.”

지금은 산악부 대장을 맡고 있어 매주 인수봉을 오르고 있다. 유독 올해 산악부에 신입생이 많이 들어와 “1년 내내 후배들 교육등반을 하고 있어 재미는 없다”며 “기회가 되면 동기들이랑 부담 없는 등반을 많이 하고 싶다”고 얘기한다.

올해에는 운이 좋아 해외등반도 다녀왔다. 프랑스 퐁텐블로에서 볼더링 등반을 했고, 대한산악연맹과 키르기스스탄산악연맹에서 주최한 ‘마운틴 스피릿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레닌피크(7,134m) 등반을 다녀왔다.


1 아크테릭스 보온재킷. 2 마운틴하드웨어 스틱. 3 캠프라인 리지화. 4 마운틴하드웨어 바지. 5 블랙다이아몬드 액시스 33리터 배낭. 6 블랙다이아몬드 여성용 고어텍스 재킷. ▲ 1 아크테릭스 보온재킷. 컬러와 디자인이 무난하고 입었을 때 편하다. 2 마운틴하드웨어 스틱. 튼튼하고 그립감이 좋다. 3 캠프라인 리지화. 미들컷이라 발목을 안정적으로 잡아 주며 접지력이 뛰어나다. 4 마운틴하드웨어 바지. 컬러가 예쁘고 등산바지처럼 보이지 않아 학교 갈 때도 입을 수 있어 좋다. 5 블랙다이아몬드 액시스 33리터 배낭. 밝은 색상이 예쁘고 도시에서 메도 등산배낭처럼 보이지 않아 선호한다. 6 블랙다이아몬드 여성용 고어텍스 재킷. 단순한 디자인과 선명한 보라색 컬러가 마음에 들어 아르바이트한 돈으로 구입했다.

 

그녀는 대학생이라 주로 부모님이 사준 장비가 많다. 등산복은 23살 꽃띠 처녀답게 “디자인이 예쁜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주로 금요일에 학교 수업 마치고 바로 산에 갈 때가 많아 ‘등산복처럼 보이지 않는 등산복’을 선호한다. 아무리 대학산악부라 해도 울긋불긋한 원색의 등산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 것은 어색하기에, 도시에서도 어울리는 캐주얼한 스타일의 등산복이 다용도로 입기 편하다고 한다.

요즘은 등산복에 복잡한 절개가 들어가 여러 가지 색깔로 배색한 것이 주류를 이루지만, 그런 스타일은 싫어한다. 어쩌다 그런 등산복이 생겨도 잘 입지 않게 된다고 한다. 한 가지 색깔로 된 단순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복잡한 디자인보다는 단순한 게 좋다”는 것이다.

입고 있는 바지는 “마운틴하드웨어 할인 행사 때 아버지가 사주신 것”이다. 밝은 색깔과 디자인 핏이 예쁘고 활동성이 좋으며, “무엇보다 등산복 느낌이 안 나서 좋다”고 한다. 1학년 때 사서 3학년이 될 때까지 입고 있어 “산악부 선배들이 넌 그 바지만 입냐?”고 물어볼 정도로 즐겨 입는다.

안에 받쳐 입은 겨자색 티는 등산학교에서 받은 단체 티다. 올해 익스트림라이더를 수료했는데, 등산학교에서 대학산악부 지원차 무료로 교육을 받도록 해주었다. 티 위에 입은 보온재킷은 어머니가 사준 아크테릭스 보온재킷으로 아껴 입느라 산에는 잘 가져가지 않는다. 보라색 고어텍스재킷은 블랙다이아몬드 제품으로 휴학 중 아르바이트해 모은 돈으로 구입했다. 진한 보라 색깔이 예쁘고 입었을 때 핏이 좋아 큰맘 먹고 샀다.

신발은 캠프라인에서 나온 리지화로 1학년 때 아버지가 사준 것이다. 리지화의 경우 보통 발목 부위가 운동화처럼 낮은 로컷이 많은데 이 제품은 미들컷이다. 예전에 발목을 다친 적이 있어 접질리지 않기 위해 리지화도 미들컷 이상의 신발을 선호한다. 접지력이 좋고 편하다.

연두색 배낭은 블랙다이아몬드 액시스 33리터 제품으로 삼계절 당일산행용으로 사용한다. 아버지 배낭인데 필요할 때 함께 쓴다. 온 가족이 필요할 때는 장비를 서로 빌려 사용한다. 배낭헤드에 짐 빼기가 편리하고 산행시 무게 분산도 잘되는 편이다. 허리벨트에 장비걸이가 있어 어택용으로 사용시 퀵드로 등을 걸기도 한다.

여러 날 야영을 갈 때는 그레고리 70리터 테바 배낭을 멘다. 여성용으로 나온 배낭이며 이 빨간색 컬러를 사고 싶어 장비점에 여러 번 가서 등에 메 보았다. 자주 와서 배낭을 사지는 않고 메어보기만 하자 장비점 사장이 “싸게 줄 테니 제발 사가라”고 해서 고모와 함께 갔을 때 구입했다. 짐도 많이 들어가고 산행 중 배낭을 벗지 않고 수통을 바로 빼서 마실 수 있어 편하다.

스틱은 마운틴하드웨어 것으로 어머니 것을 빌려 사용한다. 주말에는 장비 품귀 현상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먼저 가져가는 사람이 임자”라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아직 하고 싶은 등반이 많고 졸업 후에는 아웃도어 쪽의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국민대산악부 재학생 대장 배호경씨다.

 

원문보기 : http://san.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1/04/2014110402129.html

 

출처 : 조선일보 | 20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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