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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스토리

제목소스리안 | 이소영 대표
작성일2020-09-21
조회수224
K-스피릿 캔버스 아닌 옷에 그림 ‘의류 커스텀’ 창업 기획

“실패의 두려움, 학교와 함께 극복했습니다”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16학번 이소영 학생

이소영 학생은 국민대 미술학과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그는 자신의 예술적 감각을 담아낼 커스텀 오브제 브랜드 ‘sosoliann(소소리안)’을 창업하고 이제 막 첫 걸음을 뗐다. sosoliann이라는 브랜드는 자신의 이름 ‘소영’의 ‘so(소)’와 영어 이름 ‘ann(앤)’을 합쳐 만들었다. 브랜드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본인이 직접 제작한 커스텀 의류 상품 판매다.

판매 개시일(지난 8월 18일)을 며칠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던 이소영 학생을 만나 브랜드의 탄생 과정을 들어봤다. 그는 국민대학교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인 ‘예비 창업자 발굴 및 시제품 제작 지원 프로그램’과 ‘창업 동아리 지원 프로그램’으로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예술적 가치 더한 상품 만들고 싶어

사회 진출을 앞둔 예술 전공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질 법한 고민이 바로 예술 활동과 생업의 교차점을 찾는 일이다. 이소영 학생 역시 마찬가지였다. 졸업이 다가오자 그는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머리가 복잡했다.

미술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예술 활동과 생계를 함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라는 호칭조차 어색한 새내기 화가의 작품을 사줄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그림을 계속 그리기 위해 생업이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다만 어떤 방식이 될 것이냐가 문제인데, 저는 제가 가진 재능을 활용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소영 학생이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다. 이런 이유에서 4학년 때는 창업 관련 강의들도 수강했다. 그 때 떠올린 의류 커스텀 아이템이 ‘sosoliann’의 시초가 됐다.

“캔버스 천이 아닌 옷에 그림을 그려보는 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어요. 어렸을 땐 무대 의상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을 정도로 옷에도 관심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디자이너가 아니니 옷을 만들 수는 없었죠. 그래서 커스텀이라는 장르를 접목해서 의류 판매를 계획했어요.”

커스텀은 주문 제작 또는 기성품을 재가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소영 학생은 기성품에 예술을 더함으로써 자신만의 언어로 대중에게 다양한 미적 경험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후 발전시킨 아이디어로 ‘예비 창업자 발굴 및 시제품 제작 지원 프로그램’에서 지원금을 받아, 브랜드 창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학교 지원으로 실패의 부담감 덜어

지원금을 받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동대문 도매 시장 방문이었다. 재료 구입이야 인터넷으로도 가능하지만, 현장 감각을 일깨우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소영 학생은 시장 방문을 통해 실제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새벽 도매 시장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신세계였어요. 사람과 옷으로 꽉 찬 시장을 한참 돌아다녔지요. 그런데 치열한 판매 현장을 보고 나니 문득 내가 가진 계획이 너무 얄팍하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거예요. 내가 만든 상품을 구매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하는 걱정이 생긴 거죠.”

자신의 만족이 중요한 작품 활동과 구매자의 만족을 우선시해야 하는 상품 제작은 접근 방식부터 달라야 했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당연한 사실에 이소영 학생은 혼란에 빠졌다. 학교로부터 받은 지원금을 의미 있게 쓰고 싶었던 만큼 부담감은 커져만 갔다. 그 때 힘이 된 것이 수강 중이던 창업 강좌 교수님의 조언이었다.

▲ (왼쪽) 이소영 학생이 직접 염색한 셔츠를 덧대어 만든 의상. (오른쪽) 빈티지 잡지를 콜라주해 수공예로 만든 가방

“지금 만드는 상품으로 당장 사업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니 실패를 해봐도 좋다는 교수님 말씀에 부담감을 덜었던 것 같아요. 아이디어를 구현해 내는 시제품 제작 과정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뜻이었지요.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첫 번째 상품을 완성했어요.”

처음 제작한 것은 구두였다. 이후 셔츠와 가방 커스텀에도 도전해 계획보다 많은 양의 상품을 만들어냈다. 기성품을 해체시켜 드로잉, 염색, 콜라주 등의 방식으로 재가공한 40여점의 상품에 자신만의 미감을 표현했다. 이소영 학생은 실패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학교의 지원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실패 했을 때 결과를 혼자 감당해야 한다면 섣불리 도전할 수 없을 거예요. 학교의 지원이 있었기에 제가 가진 아이디어를 맘껏 펼치고 실행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작품과 상품 사이, 나만의 위치 찾기

시제품 제작에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그만큼 배움도 컸다.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선호하는지 배웠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낼 상징적인 상품을 고민할 수 있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그의 창업을 향한 열정은 더욱 뜨거워졌다. 시제품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이소영 학생은 본격적인 브랜드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판매를 목표하니 완성도면에서 욕심이 커지더라고요.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을 개선하고 새로운 상품 개발도 시도했어요. 기성복에 한계를 느끼던 차에 가능하다면 내가 디자인을 하는 것도 좋겠다 싶었죠. 그래서 의상실에서 패턴 제작법도 배우고, 튜브톱 형태의 상의를 제작하게 됐어요.”

상의는 이소영 학생의 그림을 인쇄한 원단으로 제작했다. 상품의 완성도와 함께 본인만의 색깔을 담아내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이소영 학생은 단순한 의류 브랜드보다 자신의 영감까지 담아내는 ‘오브제 브랜드’를 목표로 한다.

▲이소영 학생과 그의 그림을 바탕으로 디자인한 상의(사진 위쪽)

“제가 추구하는 의류 브랜드의 정체성은 판매에 있지 않아요. 제 작품과 예술성이 상품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커요. 제 그림이 들어간 상품을 구매한 사람의 관심이 작품에도 이어지면 좋겠어요. 캔버스를 대신할 상품이 이번엔 옷이었다면 다음엔 책이 될 수도, 도자기가 될 수도 있는 거죠.”

그는 8월 중, 인스타그램(아이디 ‘@sosoliann__official’)을 통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에 홈페이지도 열 계획이다. 창업 계획부터 지금까지 학교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소영 학생은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한다.

“만약 실행하고 싶은 창업 아이디어가 있다면 우선 도전하라고 하고 싶어요. 단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학교의 지원 프로그램을 꼭 찾아 봤으면 좋겠어요. 아이디어 하나로 도전하는 대학생 창업자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건 역시 학교거든요.”

이소영 학생은 자신은 상품 제작자가 아닌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에게 상품은 자신의 예술적 영감을 담아내는 오브제와 같다. 예술 작품과 상품 사이에서 자기만의 자리를 찾아내는 것이 이소영 학생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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